집단이 쓰는 언어가 가지는 힘
집단의 언어와 당신의 분위기 언어다. 사용하는 언어가, 그 사람의 색깔을 자아낸다. 왜냐하면, 언어는 사고를 결정(최소한 지대한 영향을 행사)하기 때문이다. 집단마다 사용하는 언어가 다르다. 그래서 어떤 무리에 속한 사람이나 오랫동안 거기에 속해있었던 사람은, 그 무리의 색깔이 묻어나게 되는 것이다. 나는 경상도에서 태어나 작은 시의 읍 밑에 있는 ‘리’에서, 즉 저기 시골 구석에서 자랐다. 이제는 서울에서 산 지 어언 20년이 다 되어가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생각을 하는 언어는 경상도 사투리다. 무슨 말이냐면, 마치 모국어로 생각하고 외국어로 내뱉는 것처럼 머릿속에서는 사투리가 흘러가고 이걸 도시사람들이 알아들을 수 있는 표준어(비스무리한 걸로) 바꿔서 뱉어낸다는 이야기다. 이러면, 생각도 표준어로 하는 사람과는 풍기는 분위기가 미묘하게 달라진다. 언어는 사고를 반영하고 사고는 곧 행동으로 드러나게 마련이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