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지 않아야 한다
건강 잃으면 다 잃는거다. 라는 말이 있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 말을 그리 좋아하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마치 건강은 한 번 잃으면 절대 다시 회복할 수 없는듯한 뉘앙스를 주기 때문이다. 쉽진 않겠지만, 혹시 한동안 잃게 되더라도 다시 되찾으면 된다. 하지만, 건강이 그만큼 우리 인생에서 중요하다는 데는 동의한다. 건강하지 못해서 우리가 삶을 조각하는 데 지장을 주는 상태에서는, 모든 일들이 녹록치 않게 된다. 예를 들어, 나는 10살 때부터 안경을 쓰고 있는데 사실 이 또한 건강하지 못해 장애가 있는 것이다. 그건 실수로 안경이 부서졌을 때 내가 얼마나 발을 헛디디고 아무것도 알아보지도 읽지도 못하는지 보면 어렵지않게 납득할 수 있다. 하지만 이게 사실 내가 내 삶을 조각하는 데 지장을 주지는 않는다. 시각능력이 아니라 청각능력이 떨어져 보청기를 끼거나, 다른 장애가 있더라도 마찬가지다. 만약 이게 우리가 삶을 조각하는 일에 치명적인 지장을 주지 않는다면 그건 그저 불편한 것일 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