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대신 행동을 믿어라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세상 2023년 한해동안 출생등록한 신생아 수가 23만명이다. 이 숫자는 ‘말’이 아니라 우리의 ‘행동’을 보여주는 통계수치다. 행동에 관한 한, 통계는 우리의 좌표를 꽤 정확히 나타낸다. 이 나라의 미래와 앞으로 나아갈 저출산 대비 정책을 논하려는 건 아니다. 나는 그저, 우리가 남들이 어떻게 사는지 힐끔거리며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 반드시 숙고해야 한다는 말을 하고싶을 뿐이다. 리처드 도킨스는 진화의 단위가 개체가 아닌 유전자라는 사실을 주장해서 세계적인 스타학자가 되었지만, 과연 한국의 지금 상황을 보고 뭐라고 해석할지 상상이 가지 않는다. 번식이라는 모든 생명체 속 유전자들의 제1순위 목표를 자발적으로 다같이 저버리고 있는 이 나라의 상황을 과연 뭐라고 해석할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