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위의 탄식을 이겨내는 일의 가치
끔찍한 운전재능과 주위의 탄식 나는 차를 평생 사지 않지 않을까 생각했다. 30대가 되고 한참이 지나서도, 이 생각은 변하지 않았다. 나는 지금도 내가 운전하는 것보다, 남이 운전해주는 버스나 지하철을 좋아한다. 그런데 코로나19 사태가 터졌다. 버티고 버티던 나는, 결국 신체적 안전을 위해 차를 샀다. (결국 코로나에 걸렸지만.. ㅋㅋ) 부산에 있는 중고차 매매시장에서 차를 샀는데, 운전면허를 장롱에 넣어둔 지 10년이 넘었던 나는 처음 집에 차를 끌고 가는 것부터 동생에게 운전을 부탁해야했다. 집에 차는 가져다놨는데, 차에 손이 가질 않았다. 도로연수를 받았다. 사흘 간 도로연수를 받은 후, 동네에 차를 끌고 나갔던 나는 다시 근 두달을 차를 몰지 않았다. 운전을 하면서 금세 온몸을 가득 채우는 긴장감과 피로감이 나에게 운전을 할 수 있겠냐고 으름장을 놓는 것 같았다. 가끔 고향에 내려가서 부모님 차를 한번씩 몰기도 했지만, 나는 무척이나 둔하고 익히는 속도가 더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