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허함의 비밀

우리 모두는 공허하다 공허하다. 아침부터 기를 쓰고 잠을 떨쳐내고 무거운 어깨를 끌고 학교에 가는 학생들도, 회사에 가는 직장인들도, 아이를 챙겨 학교 보내는 부모도, 이젠 침침해져버린 눈을 애써 비비며 많이도 흘러가버린 내 일생을 자꾸만 돌아보게 되는 할아버지 할머니도, 대부분의 사람들의 일상에는 공허함이 깃들어있다. 나와 사랑하는 내 가족의 건강문제, 생계문제, 안전하게 노후를 보내고 아이를 키우기 위해 해결해야 하는 금전적인 안전망 확보의 문제, 사람들과의 관계문제, 가끔 발생하는 타인과의 갈등, 온갖 문제들이 산재해 우리는 쉴틈없이 바쁘다. 그리고 그 분주한 일상 속에서 잠시 스스로를 가만히 들여다보게 되는 순간들이 한번씩 찾아온다. ‘뭘 위해 이렇게 열심히 바삐 지내고 있는 것일까.’ ‘나는 무얼 위해 어떨 때는 참고, 버티고 숨기고 애써 힘내며 숨가쁘게 해보려는거지?’ ...

내가 Ai로봇에게 동질감을 느끼는 이유

AI로봇과 불쾌한 골짜기 얼마 전에 한 유튜브 영상을 보니, AI로봇 몇 대를 세워놓고 기자회견처럼 인터뷰를 하더라. 사람들이 AI로봇들에게 나중에 AI가 인간에게 위협이 될 수도 있다고 보느냐, 물으니 그들은 각기 다른 이야기를 했다. 그걸 두고서 사람들은 댓글창에서 무언가 무섭다는 둥, AI는 역시 위험하다는 둥, 안전하다는 둥 열띤 토론을 펼치고 있었다. 불쾌한 골짜기(Uncanny Valley) 라는 말이 있다. 로봇이나 인간이 아닌 것들이 인간과 너무 비슷해지면, 원래 인간과 유사해질수록 상승하던 호감도가 갑자기 혐오감 수준으로 확 떨어지는 것을 의미한다. 사람들은 확실히 요즘 AI에 불안함이나 묘한 불쾌감을 느끼기도 하는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