깻잎논쟁에 대처하는 우리들의 자세_2편

자, 지난 글에 이어 계속 이야기해보자. (지난글을 못 읽었거나 기억이 안 난다면, 읽고 오길 추천한다.) [20_library/800_flow/820_mind-engineer/01_writing/03_gaze_psychology/깻잎논쟁에 대처하는 우리들의 자세_1편](20_library/800_flow/820_mind-engineer/01_writing/03_gaze_psychology/깻잎논쟁에 대처하는 우리들의 자세_1편) 깻잎논쟁과 같은 문제가 불거졌을 때, 우리는 기본적으로 상대방의 삶의 영역과 우리의 영역이 다르다는 걸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어디까지나 상대방이 타인들과 어떤 관계를 맺는지는 그 타인들이 이성이라 할지라도 결국 상대방의 영역이다. 우리는 우리의 영역 안에서 할 수 있는 걸 해야 한다. 가령, 내 지금 느끼는 감정과 떠오르는 생각을 상대방에게 진솔하게 표현하는 것이다. 그리고 내가 상대방이 이렇게 해줬으면 하는 걸 전달하는 것이다. ‘이것까지가 우리의 영역’임을 반드시 이해해야 한다. 상대방이 이랬으면, 하고 바라는 건 우리의 영역이다. 그 바램대로 자신의 행동을 바꿀지 말지를 결정하는 건 상대방의 영역이다. 이 냉혹한 진실을 가급적이면 왜곡하지 않고 받아들여야 한다. ...

깻잎논쟁에 대처하는 우리들의 자세_1편

깻잎논쟁. 2000년대가 들어선 이래 가장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던, 한반도에서 일어난 그 누구도 명확한 해답을 내리지 못한 희대의 논제. 이성인 친구가 깻잎을 한장만 가져가려 할 때 내 연인이 그 이성의 깻잎을 떼어줘도 되느냐. 떼어줘도 된다. 아니, 그걸 굳이 왜 떼어주는거냐. 내가 사랑하는 연인이 다른 이성과 어떤 것까지 교류하고 공유해도 되는지는 언제나 희대의 논제였다. 이 화두는, 비단 깻잎을 떼어주는 것에 대한 이야기만은 아니다. 내 연인이나 배우자가, 다른 이성과 얼마나 친밀하게 지내며 그 관계에서 오는 즐거움을 자신의 연인에 대한 미안함이나 죄책감없이 만끽할 수 있느냐의 문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