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소통방식은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것이다

유전 부모에게서 자식이 물려받아 무언가가 대를 이어 내려오는 걸 말한다. DNA와 생물학이 곁들여지다보니 그리 재밌다고 환영받는 주제는 아니다만, 다행히 지금 말할 건 그런 건 아니다. 내가 지금 말하려는 이야기는, 그저 마음에 관한 것이니까. 소통방식 소통하는 방식, 스타일은 유전된다. 오늘 하려는 이야기는 저게 다다. 당신이 친구, 동료, 연인, 선생님, 가족 주위 사람들과 소통하는 방식은 아주 높은 확률로 유전된다. 적어도 유전된 후 변형된다. 여기서 소통이라는 건, 타인과의 소통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나자신과의 소통을 의미하기도 한다. ...

진짜 속마음을 내뱉는 일에서 모든 것이 시작된다

진짜가 시작되는 순간 그 날은 마지막 상담이 있던 날이었다. 심리상담에서는 마지막 상담회기를 ‘종결회기’라고 부른다. 종결회기 날이었다. 그간 내담자가 호소했던 문제들, 그간 우리가 해왔던 상담내용들, 앞으로 상담없이 생활할 때 도움이 될 수 있을만한 사항들, 여러 가지를 준비해서 상담 마지막 회기를 하기 위해 상담실에 앉아 그가 오기를 기다렸다. 그는 평소와 비슷한 표정으로 상담실에 들어왔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며 그간 우리가 해왔던 상담내용들을 짚었다. 짧지 않은 시간이었다. 종결회기가 다 끝나고, 10분 남짓이 남아 이제 마지막 인사를 나누려던 순간 그는 불쑥 이렇게 이야기했다. ...

깻잎논쟁에 대처하는 우리들의 자세_2편

자, 지난 글에 이어 계속 이야기해보자. (지난글을 못 읽었거나 기억이 안 난다면, 읽고 오길 추천한다.) [20_library/800_flow/820_mind-engineer/01_writing/03_gaze_psychology/깻잎논쟁에 대처하는 우리들의 자세_1편](20_library/800_flow/820_mind-engineer/01_writing/03_gaze_psychology/깻잎논쟁에 대처하는 우리들의 자세_1편) 깻잎논쟁과 같은 문제가 불거졌을 때, 우리는 기본적으로 상대방의 삶의 영역과 우리의 영역이 다르다는 걸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어디까지나 상대방이 타인들과 어떤 관계를 맺는지는 그 타인들이 이성이라 할지라도 결국 상대방의 영역이다. 우리는 우리의 영역 안에서 할 수 있는 걸 해야 한다. 가령, 내 지금 느끼는 감정과 떠오르는 생각을 상대방에게 진솔하게 표현하는 것이다. 그리고 내가 상대방이 이렇게 해줬으면 하는 걸 전달하는 것이다. ‘이것까지가 우리의 영역’임을 반드시 이해해야 한다. 상대방이 이랬으면, 하고 바라는 건 우리의 영역이다. 그 바램대로 자신의 행동을 바꿀지 말지를 결정하는 건 상대방의 영역이다. 이 냉혹한 진실을 가급적이면 왜곡하지 않고 받아들여야 한다. ...

나와 같은 사람들과의 관계를 위한 준비물

함께 보낼 시간 함께 있을 공간 진솔함 배려하는 마음 편안함 유머 그리고, 있는 그대로 들어주는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