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은 당신에게 관심없다'는 인생 최악의 거짓말

Prologue “야, 아무도 너한테 관심없어.” 이 말, 한번쯤 들어보셨죠? 다 거짓말입니다. 오히려 주변 사람들이 왜 이렇게 내 일에 관심이 많은지 피곤했던 적 없으신가요? 여러분이 피부로 느낀 그게 진짜고 진실입니다. 사람들은 남에게 ‘미친 듯이’ 관심이 많습니다. 사람들은 왜이리 남한테 관심이 많을까요? 근데 왜 자꾸 어른들은 ‘사람들은 남한테 관심없다’고 그러는걸까요? 지금부터 사람들이 남한테 관심이 오지게 많은 이유 두가지에 대해 쉽고, 재밌고, 간단하게 알려드릴겁니다. 앞으로 여러분은 다른 사람들의 오지랖과 평가질이 이전과는 다르게 보이기 시작할겁니다. 운좋게 잘 먹힌다면, 이제 더이상 그런 것들에 크게 휘둘리지 않는 사람에 한걸음 가까워질겁니다. 어떨 때는, 어렴풋하게만 알던 걸 명료하게 아는 것만으로도 큰 변화를 맞이하게 되거든요. ...

잔소리하는 놈들을 멀리 하라

잔소리 ㄴㄴ 난 잔소리를 싫어한다. 하여, 나는 잔소리를 잘 안 듣는다. ‘아니, 어차피 안 들으면 싫어할 이유는 뭐냐 ㅋㅋ’ 라고 묻는다면. 나의 대답은 이렇다. 잔소리하는 애들은, 잔소리를 안 듣고 말없이 지그시 쳐다만 보고 지나가면. … 왜 안 듣냐고 화를 낸다… 십중팔구는 그렇다. 경계 책에도 썼지만, 경계가 중요하다. 모든 심리상담, 심리분석, 모든 인간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바로 ‘경계’를 명확히 하는거다.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영역의 경계를 명료하게 세우고 자각해야 한다. ...

차단이 필요한 시대

아무리 생각해도 차단이 필요한 시대다. 은둔 청년이 50만명을 넘어섰다고 한다. 대서특필하고, 전문가들이 앞다투어 걱정을 한다. 인간이 친구없이 외롭게 지내면, 빨리 늙고 빨리 병들고 우울하고 뭐 그렇단다. 무수히 많은 논문들이 그걸 증명하고 있다. 알고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아무리 생각해도 차단이 필요한 시대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늘 불안에 떠는 삶 어떤가. 유치원에서 선생님이 “00이는 나중에 커서 어떤 삶을 살고 싶어요?” 라고 물었을 때 그리 답했던가. “저는 나중에 커서 불안에 떠는 삶을 살고 싶어요!” ...

진짜 속마음을 내뱉는 일에서 모든 것이 시작된다

진짜가 시작되는 순간 그 날은 마지막 상담이 있던 날이었다. 심리상담에서는 마지막 상담회기를 ‘종결회기’라고 부른다. 종결회기 날이었다. 그간 내담자가 호소했던 문제들, 그간 우리가 해왔던 상담내용들, 앞으로 상담없이 생활할 때 도움이 될 수 있을만한 사항들, 여러 가지를 준비해서 상담 마지막 회기를 하기 위해 상담실에 앉아 그가 오기를 기다렸다. 그는 평소와 비슷한 표정으로 상담실에 들어왔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며 그간 우리가 해왔던 상담내용들을 짚었다. 짧지 않은 시간이었다. 종결회기가 다 끝나고, 10분 남짓이 남아 이제 마지막 인사를 나누려던 순간 그는 불쑥 이렇게 이야기했다. ...

대화라는 이름의 허상

대화의 경험 논산훈련소에 입소하고 난 첫주차의 일이다. 분대 안에서 말다툼이 생겼다. 무서울 게 없는 20대 초반 나이의 남자아이들을 모아뒀으니 어찌보면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 둘은 처음엔 감정이 격해져서 험악한 표정으로 서로 주먹질이라도 할 것처럼 그랬지만, 이내 서로 대화를 하며 오해를 풀고 잘 화해했다. 1번 훈련병이었던 동생이 말했다. “와, 역시 성인이니까 그래도 다르네요. 이성적으로 대화로 갈등을 해결하고 이런 거 보니까 진짜 신기하고 좋고 그러네요.” 나도 그리 생각했다. 나라고 해봤자 갓 스물두살이 되었을 뿐이었다. ...

상대가 은근히 날 무시하거나 성가시게 할 때

누군가가 우릴 성가시게 할 때가 있다. 온갖 이상한 말과 행동으로 자신의 적대감을 드러내거나 은근히 우리를 깔아뭉개거나 하는 일들이, 살다보면 종종 벌어지기도 한다. 이럴 때 어떻게 해야하는가. 아주 간단하게 세가지 정도로 정리해서 이야기해보자. 1. 그건 그의 자유다. 내비둬라. 이게 무슨 해결책이냐고 할 수도 있지만, 이게 첫번째 대책이다. 그가 당신을 아니꼽게 볼지 말지는, 사실 그의 자유다. ‘아니 난 잘못한 게 없는데 왜 저러지?’ 라는 건 사실 우리의 생각에 불과한 것이다. 잘못하는거라고 느끼는 중일것이다 아마 상대방은. 물론 그렇다고 우리가 잘못했다는 말은 아니다. 하고 싶은 말은, ‘저 XX 왜 이유도 없이 XX이야?’라는 생각을 하는 건 우리의 자유이고. 우리를 아니꼽게 생각하고 눈흘기며 쳐다보는 건 사실 그의 자유라는 것이다. ...

소외감의 역학

소외감을 느끼지 않는 사람이 있기는 할까 2019년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실시한 설문조사를 보면, 한국인의 19%는 종종 소외감을 느낀다고 대답했다. 우리가 오늘 얼굴을 마주친 5명 중 1명은 평균적으로 소외감을 느끼며 지낸다는 것이다. 물론 이는 종종 느낀다는 것일뿐, 실제로 종종은 아니어도 잊을만하면 ‘한번씩’ 소외감을 느끼는 사람들은 훨씬 많겠지. 2년반 넘게 상담수련을 할 때 만났던 내담자들 중, 소외감을 말하지 않는 사람은 단 한사람도 없었다. 그리고 사실 정말 속을 터놓게 된 친구들 중에서도 소외감을 말하지 않았던 사람은 정말 소수의 몇명을 빼곤 없었다. 설문조사와 달리, 내가 보기에 압도적인 절대다수는 삶에서 소외감을 느낀다. ...

외로움을 통제하는 방법

우리는 혼자 있는 걸 두려워한다. 1인 가구가 이렇게 늘고 다들 혼자 사는 개인이 된 마당에 무슨 소리냐, 할 수도 있겠지만 내가 보기에는 그렇다. 그렇기 때무네, 전화하는 게 부자연스럽다는 어린 친구들조차도 끝도 없이 DM하고 카톡하고 그러는 거라고 본다. 왜 우리는 혼자 있는 걸 두려워할까. 혼자 있으면 외롭기 때문이다. 세상을 혼자 살아간다는 건, 불가능하기도 하지만 외롭고 고독한 일이기 때문이다. 그런 이야기가 있다. 외로움은 술, 담배보다도 더 건강에 해롭다고. 한 연구에 따르면, 외로움은 매일 담배 15개피를 피는 것보다 더 해롭고 심지어 만병의 근원인 비만보다도 2배 이상 해롭다고 한다. ...

자존감이 낮아지는 우리의 숨겨진 비밀

“아, 요즘 자존감이 바닥이야.” 이런 이야기가 심심찮게 귀에 들린 지 몇년 된 거 같다. 언젠가부터 사람들은 자존감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하고, 많은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심리학에서는 이걸 ‘자아존중감’이라고 부른다. 내 존재의 가치와 잠재력에 대해 가지는 기대, 믿음 같은거다. 나라는 사람의 가치는 무엇에 의해 결정되는가. 저 질문이 실제 어떠한지를 묻는거라면 뭐라고 답할 수 있을까. 아마 주위 사람들, 사회, 소속된 집단, 문화 등 타인이 어떻게 바라보는지에 따라 정해지는 것 같다. 그래서 최근에 자존감이 떨어졌다고 말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타인의 반응을 목격했거나 경험했던 경우가 많다. ...

깻잎논쟁에 대처하는 우리들의 자세_2편

자, 지난 글에 이어 계속 이야기해보자. (지난글을 못 읽었거나 기억이 안 난다면, 읽고 오길 추천한다.) [20_library/800_flow/820_mind-engineer/01_writing/03_gaze_psychology/깻잎논쟁에 대처하는 우리들의 자세_1편](20_library/800_flow/820_mind-engineer/01_writing/03_gaze_psychology/깻잎논쟁에 대처하는 우리들의 자세_1편) 깻잎논쟁과 같은 문제가 불거졌을 때, 우리는 기본적으로 상대방의 삶의 영역과 우리의 영역이 다르다는 걸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어디까지나 상대방이 타인들과 어떤 관계를 맺는지는 그 타인들이 이성이라 할지라도 결국 상대방의 영역이다. 우리는 우리의 영역 안에서 할 수 있는 걸 해야 한다. 가령, 내 지금 느끼는 감정과 떠오르는 생각을 상대방에게 진솔하게 표현하는 것이다. 그리고 내가 상대방이 이렇게 해줬으면 하는 걸 전달하는 것이다. ‘이것까지가 우리의 영역’임을 반드시 이해해야 한다. 상대방이 이랬으면, 하고 바라는 건 우리의 영역이다. 그 바램대로 자신의 행동을 바꿀지 말지를 결정하는 건 상대방의 영역이다. 이 냉혹한 진실을 가급적이면 왜곡하지 않고 받아들여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