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소통방식은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것이다

유전 부모에게서 자식이 물려받아 무언가가 대를 이어 내려오는 걸 말한다. DNA와 생물학이 곁들여지다보니 그리 재밌다고 환영받는 주제는 아니다만, 다행히 지금 말할 건 그런 건 아니다. 내가 지금 말하려는 이야기는, 그저 마음에 관한 것이니까. 소통방식 소통하는 방식, 스타일은 유전된다. 오늘 하려는 이야기는 저게 다다. 당신이 친구, 동료, 연인, 선생님, 가족 주위 사람들과 소통하는 방식은 아주 높은 확률로 유전된다. 적어도 유전된 후 변형된다. 여기서 소통이라는 건, 타인과의 소통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나자신과의 소통을 의미하기도 한다. ...

투사적 동일시의 명확한 의미

투사적 동일시(Projective Identification)는 정신분석학이나 대상관계이론 등의 책에서 참 많이 나오는 개념이다. 하지만 그 의미가 불명확하다. 내가 상담심리대학원에서 듣던 수업들마다, 심지어 똑같은 대상관계이론에 대한 수업들 간에도, 쓰는 교재에 따라 투사적 동일시의 개념은 조금씩 달랐다. 시험기간마다 사람들 각자 이해한 정의가 조금씩 다 달랐던 것 같기도 하다. 이 책, 저 책 다르고 이 수업, 저 수업 다르다는건 충분하게 합의된 명료한 정의가 아직 정립되어가는 과정이라는 의미겠으나, 그럼에도 늘 기준이라는 건 필요하니 그것에 대해 간단하게 이야기해보고 넘어가려고 한다. ...

상대의 마음을 이해하는 법(Ft. 대상관계이론)

사실 누군가를 이해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솔직히 잘 모르겠다. 대부분의 경우, 자기자신을 이해하는 일조차 제대로 하지 못한다. 물론 그건 자기자신을 이해하는 일이 결코 타인을 이래하는 일보다 쉽지는 않다는 사실 때문이기도 하지만. 나 자신도 온전히 이해할 수 없는 우리에게, 타인을 이해하는 일이 과연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에 대해서는 생각해볼 일이다. 다만, 우리가 삶에서 아주 소중하고 진심을 다해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실현가능성을 떠나서 이 이야기는 달라진다. 그 때는 나 스스로를 이해하는 것 못지 않게(어쩌면 더 많이) 타인을 이해하는 것도 중요해진다. 그래서 이 글은 ‘집단관계’ 카테고리가 아닌 ‘개인관계’ 카테고리에 넣었다. 지금 이미 그럴지도 모르고, 지금은 아니더라도 언젠가 사랑하는 누군가의 마음을 헤아려주고 싶은 마음이 들 때가 올 것이다. 그 때, 이 글을 읽기로 한 오늘의 선택은 분명 당신에게 큰 힘이 되어줄 것이다. ...